이태종 | 글소리 콘텐츠 연구팀장
나의 소금에 대한 상식은,
“소금은 짜고,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다!”
이것이 전부였다. 특히 요즘은 바다가 오염이 되어서 더 이상은 천일염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던 내가 이제는 어느새 천일염 예찬론자가 되어버렸다. 무엇이 나를 변화시켰는지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어설픈 지식 1 : 바닷물을 말리면 소금이 된다?
단순하게 바닷물을 말린 것이 소금이라는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핵심을 놓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바닷물 속에는 수없이 많은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것은 우리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가 먹지 않아야 할 물질들도 바닷물 속에 녹아 있다. 예를 들면 석회질 같은 것들이다. 심지어 바닷물에는 금도 녹아 있다. 다만 너무 미량이 녹아 있어서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금을 뽑아내는 비용이 더 많이 들기에 개발하지 않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바닷물에 녹아 있는 물질들은 바닷물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결정질로 석출되는데, 한꺼번에 모든 물질이 석출되는 것이 아니라 농도에 따라 낮은 농도에서 석출되는 것이 있고 높은 농도에서 석출되는 것이 있다. 바닷물의 농도가 변함에 따라서 석출되는 성분들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천일염의 생산 공정 중에는 필수과정이 있는데, 소금을 생산하기 전에 1차 석출물을 제거하는 공정이다. 바닷물의 염도가 15~20일 때 나오는 1차 석출물을 현장의 염부들은 ‘깔깔이’라고 부른다. 한때는 이것을 공업용 재료로 판매했다고 한다. ‘깔깔이’ 라고 불리는 이 1차 석출물은 한번 석출되면 다시 녹지 않는다. 바닷물에서 이러한 석출물을 사전에 제대로 제거해 주는 것은 소금의 품질을 결정할 정도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러한 공정 후에 바닷물의 염도가 25 정도 되면 소금결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런데 바닷물의 염도가 30 이상에서 생산된 소금은 쓴맛이 강해지며 소금으로서의 품질이 떨어진다. 이것은 다른 미네랄의 성분과 비율이 변화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염도 25~28에서 생산된 천일염의 품질이 가장 좋다.
결론적으로 천일염은 바닷물에 녹아 있는 모든 물질을 다 긁어모은 것이 아니라, 수많은 물질들이 녹아있는 바닷물 속에서 사람에게 유익한 성분들을 자연이 적절하게 골라내어 준 선물인 것이다. 날씨와 일조량, 습도 등의 자연환경에 따라서 소금의 성분과 비율은 달라진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바닷물을 끓여서 만든 소금은 천일염의 맛과 효능을 흉내 낼 수가 없다.
어설픈 지식 2 : 소금은 건강에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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