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 사업가
작년 10월 초, 소위 ‘구원파’ 교인 이미혜 씨는 기독교 TV 홈페이지에서 ‘금요철야간증집회’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 침례대 교수였던 정동섭 씨의 강의를 시청하게 됩니다. 본인이 다니면서 접하고 느낀 ‘구원파’의 실상과 방송에서 정동섭 씨가 밝히고 있는 구원파의 실체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에 경악한 이 씨는 인터넷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자 정동섭 씨에게 질문을 합니다. (글소리 1월, 2월호 기사 참조) 그러나 지금까지 사실을 확인하려는 이 씨의 질문에 상대방은 대응하지 않았고, 기독교 TV 홈페이지에서는 이 씨의 글들을 삭제했습니다.
그간의 질문들은 쉽게 사실 확인이 가능한 질문들이었는데도 정동섭 씨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떠들었으니 답변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씨는 자신의 글이 삭제된 것에 대해, 그간 공정하게 대응하던 기독교 TV 홈페이지 관리자로 보이는 섬김이 님에게 메일을 보내고, 다음과 같은 글을 기독교 TV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기독교 TV 홈페이지에 올린 글 - 이미혜
지난 10일에 제가 올린 ‘분노의 포도 1’ 글이 삭제되고 다음 날(11일) 섬김이 님에게 CTS TV에서 방영한 정동섭 교수의 강연 내용에 대하여 질문하게 된 연유를 다음과 같이 이메일로 말씀드렸지요.
CTS TV와 정동섭 교수 때문에 혼미해진 영혼이 오늘 또 처참하게 짓밟힌 이미혜입니다.
이미 말씀드린바와 같이 작년(2006년) 추석연휴 때 CTS TV, 귀사에서 방송한 정동섭 교수의 강연을 듣고 제 영혼이 참으로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교인들을 이혼시키는 살인 집단적인 이단, 구원파. 그것이 정동섭 교수가 주장하는 구원파의 정체성인데, 나는 구원파 교인이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나라는 사람은 같은 엽기적인 부류의 인간이든가 아니면 그런 것 하나 분별 못하는 바보 멍청이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면서 내 설 자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사람 저사람, 이곳 저곳을 파헤쳤지만 나는 점점 더 의혹의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었지요.
그래서 정동섭 교수와 CTS TV에 질문도 했지만 질문 중에 쉽게 답해 줄 수 있는 것조차도 대답이 없었고, 답을 기다리는 한 달 동안 정동섭 교수가 쓴 책 <어느 상담심리학자의 고백>을 보았는데 그것 역시 나를 혼돈에 빠지게 했습니다. 거듭 답변을 촉구했을 때 겨우 <구원파를 왜 이단이라 하는가?>라는 책을 보라는 대답을 보았을 뿐이었지요.
그런데 답답하게도 그 책에는 당초 내가 했던 질문의 답은 하나도 나와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그 책을 다시 조조이 살펴보고 의문 나는 것이 있으면 질문하겠다고 했지요. 그리고는 <어느 상담심리학자의 고백>에 대해서 구원파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양쪽 말이 다른 것에 대해 다시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첫 질문(11월 2일)을 하고 어느덧 두 달 열흘이 되었지만 정 교수와 CTS로부터는 지금껏 사실을 입증할 아무런 답변도 없고 나는 완전히 무시를 당한 것입니다.
나는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생활 속에서 왜 사는지, 사람이 사는 목적이 무엇인지 몰라 답답한 인생이었습니다. 즐거움 끝에도 허탈만이 남았고, 내 맘에 있는 남모를 허공, 그 동공을 메울 길이 없어 참 많이도 헤매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권신찬 목사님의 성경공부모임에 참석하게 되었고 드디어 내 오랜 의문이 풀어졌지요. 영원한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성경 말씀을 통하여 2천 년 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내 모든 죄악이 제하여졌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된 것입니다. 그 후 저의 삶은 참으로 활기찬 것이 되었고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는 말씀에 따라 내 양심이 성경 말씀에 위배되지 않는 삶을 살도록 다짐하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나는 매사에 따지기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성경을 공부할 때도 성경이 논리적으로 앞뒤가 딱 맞아 떨어지는 것에 피할 수 없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구원파에서 가르치는 성경 내용이나 모든 일들이 성경 말씀과 다른 것이라면 시시비비 따지기 잘 하는 나는 구원파에 오래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지켜본 바로는 구원파 사람들에게서 성경과 다른 점보다는 오히려 예수님의 복음만을 위하여 살려는 안간힘을 보았습니다. 구원파 성도들 하나하나는 말씀에 순수하고 하나님에 대한 신앙심에 젖어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그토록 몹쓸 류의 사람들로 매도되고 상처받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자신 있게 말했으면 왜 대답을 못하는 것입니까? 못 하는 것으로 봐서 사실무근인 것을 사실처럼 마구 떠든 것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구원파 사람들은 그의 거짓 음해에 매도되고 상처받는 것이 아닙니까? 더불어 그의 강연을 들은 한국의 모든 기독교인들 역시 억울하게 속은 것 아닙니까? 하나님 앞에 놓인 영혼으로 볼 때 그것은 온 국민이 황우석 박사에게 속은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통탄할 일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이 옳든 공개적으로 진실을 밝혀서 거짓을 벗겨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 교수가 공중 앞에서 주장을 했으므로 그 주장이 진실임을 공중 앞에서 입증해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입증하지 못한다면 거짓 음해로 많은 영혼을 호린 것에 대해 공중 앞에서 참회해야 할 것입니다.
올바른 제자리를 찾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나의 행보는 정말 고단한 것이었습니다. 정 교수의 말이 사실과 너무 다른 것에, 그럼에도 내 질문에 한마디 대답도 해주지 않고 있는 것에 화가 치밀었어요. 그러면서 그 책을 보라고 했으니 그것이라도 자세히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어 보았는데 첫 추천서에 나온 말부터 걸리는 거예요. 이제 화가 나다 못해 분노가 끓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책에 대한 질문을 다시 시작한 것인데, 어제 내 질문 중에 글이 격하게 나간 부분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CTS TV 섬김이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내 심정이 어떻겠는지요.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CTS TV 방송으로 인해서 나에게 이런 혼란과 분노가 왔으니 당연히 본 방송국에 질문을 할 수밖에 없잖아요. 이것이 어떻게 CTS TV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까? 그 책을 보라고 한 것이 CTS TV의 답변이었잖습니까?
CTS TV 섬김이 님! 어제 질문을 다시 올려서 누가 옳은지 대한민국 모든 성도들이 보는 앞에서 진실을 밝힙시다. 그것이 정학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방송인의 자세라고 봅니다.
이러한 메일을 보내고 이제나저제나 답변이 올까 또 5일을 지냈습니다.
신학까지 공부한 정 교수가 자기 강연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 잘못이라고 봅니다. 나는 CTS TV가 의도적으로 그런 방송을 했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귀사가 악의 없이 한 그 방송이 별 문제 없이 성실하게 살아온 나 같은 가냘픈 여인을 엄청난 혼란에 빠트렸고 내 신앙생활을 어렵게 했으니 귀사는 정 교수가 빨리 대답하고 나도 제자리를
정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전체기사와 사진(동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